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꼭 다시 만나자”
입력 2009.10.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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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작별상봉을 끝으로 엿새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습니다.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인데,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짧은 만남을 끝내고 기약없이 헤어져야 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야외상봉...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겐 60년 만의 가족 나들이였습니다.
즐거운 소풍에 노래가 빠지지 않고,
<인터뷰> 남측 가족: "60년 만에 그동안 못보다가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살아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반가워서... 정말 반가워요."
재회의 기쁨에 흥겨운 춤사위도 이어집니다.
<녹취> 량의봉(북측 가족): "내가 자란 고향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운 고향 생각에 북측의 할아버지는 울먹입니다.
<현장음>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58년 만에 만나 눈물이 마를 틈 없었던 100살 할머니 모녀...
<녹취> 리혜경(북측 딸): "같이 모여서 살 날 앞당기기 위해서, 엄마, 오래 사셔야 돼요."
<녹취> 김유중(남측 어머니, 100살): "그립다가 만나면 더 반갑다."
이제 헤어져야 하는 날, 팔순을 바라보는 딸은 어머니께 큰절을 올렸습니다.
남북의 가족들은 못다 나눈 정을 사진과 편지로 주고받습니다.
<녹취> 전기봉(북측 아버지): "앞으로 다시 만나겠지, 머지 않아서. 서로 그걸 믿고 낙관적으로 살자."
<녹취> "건강하세요, 아버지..."
<녹취> "오빠 언제 만나.."
끝내 울음을 터뜨린 여동생,
<녹취> "울지 마라..."
울지 말라던 오빠도 같이 울고 맙니다.
오열하던 남측 동생은 잠시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북측 가족들이 하나 둘 버스에 오르자,
<녹취> "잘 가, 아프지마...건강해야 돼요."
남측 가족들은 울며 매달렸습니다.
<녹취> "오빠, 잘가..."
남북의 가족들은 꼭 다시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뒤로 하고, 아쉬움 속에 헤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2년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작별상봉을 끝으로 엿새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습니다.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인데,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짧은 만남을 끝내고 기약없이 헤어져야 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야외상봉...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겐 60년 만의 가족 나들이였습니다.
즐거운 소풍에 노래가 빠지지 않고,
<인터뷰> 남측 가족: "60년 만에 그동안 못보다가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살아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반가워서... 정말 반가워요."
재회의 기쁨에 흥겨운 춤사위도 이어집니다.
<녹취> 량의봉(북측 가족): "내가 자란 고향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운 고향 생각에 북측의 할아버지는 울먹입니다.
<현장음>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58년 만에 만나 눈물이 마를 틈 없었던 100살 할머니 모녀...
<녹취> 리혜경(북측 딸): "같이 모여서 살 날 앞당기기 위해서, 엄마, 오래 사셔야 돼요."
<녹취> 김유중(남측 어머니, 100살): "그립다가 만나면 더 반갑다."
이제 헤어져야 하는 날, 팔순을 바라보는 딸은 어머니께 큰절을 올렸습니다.
남북의 가족들은 못다 나눈 정을 사진과 편지로 주고받습니다.
<녹취> 전기봉(북측 아버지): "앞으로 다시 만나겠지, 머지 않아서. 서로 그걸 믿고 낙관적으로 살자."
<녹취> "건강하세요, 아버지..."
<녹취> "오빠 언제 만나.."
끝내 울음을 터뜨린 여동생,
<녹취> "울지 마라..."
울지 말라던 오빠도 같이 울고 맙니다.
오열하던 남측 동생은 잠시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북측 가족들이 하나 둘 버스에 오르자,
<녹취> "잘 가, 아프지마...건강해야 돼요."
남측 가족들은 울며 매달렸습니다.
<녹취> "오빠, 잘가..."
남북의 가족들은 꼭 다시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뒤로 하고, 아쉬움 속에 헤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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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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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0-01 20:02:49
<앵커 멘트>
2년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작별상봉을 끝으로 엿새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습니다.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인데,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짧은 만남을 끝내고 기약없이 헤어져야 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야외상봉...
남북의 이산가족들에겐 60년 만의 가족 나들이였습니다.
즐거운 소풍에 노래가 빠지지 않고,
<인터뷰> 남측 가족: "60년 만에 그동안 못보다가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살아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반가워서... 정말 반가워요."
재회의 기쁨에 흥겨운 춤사위도 이어집니다.
<녹취> 량의봉(북측 가족): "내가 자란 고향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운 고향 생각에 북측의 할아버지는 울먹입니다.
<현장음>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58년 만에 만나 눈물이 마를 틈 없었던 100살 할머니 모녀...
<녹취> 리혜경(북측 딸): "같이 모여서 살 날 앞당기기 위해서, 엄마, 오래 사셔야 돼요."
<녹취> 김유중(남측 어머니, 100살): "그립다가 만나면 더 반갑다."
이제 헤어져야 하는 날, 팔순을 바라보는 딸은 어머니께 큰절을 올렸습니다.
남북의 가족들은 못다 나눈 정을 사진과 편지로 주고받습니다.
<녹취> 전기봉(북측 아버지): "앞으로 다시 만나겠지, 머지 않아서. 서로 그걸 믿고 낙관적으로 살자."
<녹취> "건강하세요, 아버지..."
<녹취> "오빠 언제 만나.."
끝내 울음을 터뜨린 여동생,
<녹취> "울지 마라..."
울지 말라던 오빠도 같이 울고 맙니다.
오열하던 남측 동생은 잠시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북측 가족들이 하나 둘 버스에 오르자,
<녹취> "잘 가, 아프지마...건강해야 돼요."
남측 가족들은 울며 매달렸습니다.
<녹취> "오빠, 잘가..."
남북의 가족들은 꼭 다시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뒤로 하고, 아쉬움 속에 헤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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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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