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에 골프장 회원권…농민은 뒷전

<앵커 멘트>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 여기에 임직원 자녀의 특별 채용까지.
농협 국감장에서는 누구를 위한 농협인가?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 자회사인 목우촌은 지난해 79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그런데도 임원 연봉은 평균 1억 3800만원으로 오히려 3천만원을 올렸습니다.

457억 원의 적자를 낸 농협사료의 임원 연봉도 평균 1억 천7백만원이나 됩니다.

지난해 21개 농협 자회사 임원 40명의 평균 연봉은 1억 7600만원, 경제위기 속에서도 1년 사이에 연봉이 6.8%나 증가했습니다.

농협과 자회사들이 보유한 8백억 원어치가 넘는 골프장 회원권도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김우남(민주당) : "새농촌 새농협 운동 실천을 위한 현장 중심의 농정 활동 강화를 위해 골프 회원권을 취득했다... 이게 해명서에요."

횡령과 금품수수와 같은 비리 행위로 징계를 받은 농협 임직원 수는 지난 5년 동안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심지어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일부 지역 농협이 농협 임직원의 자녀들을 뚜렷한 절차 없이 특별 채용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등 농협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