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키이우] 우크라 “북한군 최소 30명 사상”…푸틴 “확고한 주도권”

입력 2024.12.17 (15:17) 수정 2024.1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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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의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금철영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북한군의 최전선 투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자료를 많이 내놓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네, 북한군이 단순히 후방지원이 아닌 공세작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텔레그램에는 최근 북한군으로 추정된다는 사진과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상전에서 러시아군의 압박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은 드론을 활용한 공중전을 통해 반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현지 시각 1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북한군 3명은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의 플레호보나 보로즈바 마을에서 북한군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인데, 이곳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 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최근 러시아군이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북한군이 94 독립여단 소속으로 재편돼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북한군 3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요청받았지만, 국방부에 물어보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현지에서 보는 전황, 어떤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현지의 우크라이나인들은 대부분 승리할 때까지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큰 피해를 입고 고전하고 있는데도 이기고 있는 것처럼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여전히 최전선에서 전략요충지를 방어하고 있지만 지상전에서 러시아군의 공세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로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군이 올해에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곳을 점령했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또 43만 명의 러시아 국민들이 입대를 희망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상전에서 러시아의 병력 자원이 충분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와 북한군 5만 명과 교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쿠르스크 전선에는 414 드론 부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최정예 병력이 대거 투입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양의정 이인영/자료조사:소진영/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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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지마 키이우] 우크라 “북한군 최소 30명 사상”…푸틴 “확고한 주도권”
    • 입력 2024-12-17 15:17:42
    • 수정2024-12-17 15: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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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의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금철영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북한군의 최전선 투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자료를 많이 내놓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네, 북한군이 단순히 후방지원이 아닌 공세작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텔레그램에는 최근 북한군으로 추정된다는 사진과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상전에서 러시아군의 압박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은 드론을 활용한 공중전을 통해 반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현지 시각 1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북한군 3명은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의 플레호보나 보로즈바 마을에서 북한군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인데, 이곳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 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최근 러시아군이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북한군이 94 독립여단 소속으로 재편돼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북한군 3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요청받았지만, 국방부에 물어보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현지에서 보는 전황, 어떤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현지의 우크라이나인들은 대부분 승리할 때까지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큰 피해를 입고 고전하고 있는데도 이기고 있는 것처럼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여전히 최전선에서 전략요충지를 방어하고 있지만 지상전에서 러시아군의 공세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로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군이 올해에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곳을 점령했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또 43만 명의 러시아 국민들이 입대를 희망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상전에서 러시아의 병력 자원이 충분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와 북한군 5만 명과 교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쿠르스크 전선에는 414 드론 부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최정예 병력이 대거 투입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양의정 이인영/자료조사:소진영/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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