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응 855억 원…‘국비 10조 원 시대’ 재도전

입력 2025.04.09 (19:20) 수정 2025.04.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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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가 내년 국비 10조 원 확보에 다시 도전합니다.

특히, 산불 대응 관련 국비를 855억 원으로, 산청 산불이 나기 전과 비교해 280배 이상 대폭 늘렸습니다.

이번 산청 산불 진화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산불진화대원 장비 구축에만 4백여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시작된 산청 산불.

축구장 2천 6백여 개 면적을 태우고, 열흘 만에 겨우 주불이 잡혔습니다.

열악한 진화 장비는 산불을 더 키웠고, 진화대원 등 4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경상남도의 내년도 국비 신규사업 보고회.

목표액 10조여 원 가운데 산불 등 재난 대응 신규 사업비가 855억 원에 달합니다.

산청 산불이 나기 전 '산불방지센터 설립' 3억 원에 불과했던 산불 관련 예산이 이례적으로 280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안전모와 방염복 등 산불진화대원 전문 장비 확충이 427억 원으로 가장 많고, 밤에도 산불을 끄기 위한 인공지능 드론 시스템 개발 50억 원, 산불 뒤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 98억 원 등입니다.

[민기식/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 : "밤에는 지상 진화대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이번 산불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임차 헬기 운영 예산과 지상 진화대의 장비 현대화 및 안전 장비 확충이 절실합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긴급 사업은 정부 1회 추경에 우선 건의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10조 7천 5백여억 원, 올해 확보액 9조 6천억 원보다 4% 늘렸습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 천5백억 원, 경남형 조선업 동반성장 65억 원, MRO 특화단지 조성 60억 원 등 사상 첫 '국비 10조 원 시대' 재도전입니다.

관건은 정부가 경상남도의 요청을 얼마나 들어주느냐입니다.

경상남도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오는 8월까지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국회 심의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국회에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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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대응 855억 원…‘국비 10조 원 시대’ 재도전
    • 입력 2025-04-09 19:20:35
    • 수정2025-04-09 19:59:24
    뉴스7(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내년 국비 10조 원 확보에 다시 도전합니다.

특히, 산불 대응 관련 국비를 855억 원으로, 산청 산불이 나기 전과 비교해 280배 이상 대폭 늘렸습니다.

이번 산청 산불 진화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산불진화대원 장비 구축에만 4백여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시작된 산청 산불.

축구장 2천 6백여 개 면적을 태우고, 열흘 만에 겨우 주불이 잡혔습니다.

열악한 진화 장비는 산불을 더 키웠고, 진화대원 등 4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경상남도의 내년도 국비 신규사업 보고회.

목표액 10조여 원 가운데 산불 등 재난 대응 신규 사업비가 855억 원에 달합니다.

산청 산불이 나기 전 '산불방지센터 설립' 3억 원에 불과했던 산불 관련 예산이 이례적으로 280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안전모와 방염복 등 산불진화대원 전문 장비 확충이 427억 원으로 가장 많고, 밤에도 산불을 끄기 위한 인공지능 드론 시스템 개발 50억 원, 산불 뒤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 98억 원 등입니다.

[민기식/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 : "밤에는 지상 진화대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이번 산불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임차 헬기 운영 예산과 지상 진화대의 장비 현대화 및 안전 장비 확충이 절실합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긴급 사업은 정부 1회 추경에 우선 건의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10조 7천 5백여억 원, 올해 확보액 9조 6천억 원보다 4% 늘렸습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 천5백억 원, 경남형 조선업 동반성장 65억 원, MRO 특화단지 조성 60억 원 등 사상 첫 '국비 10조 원 시대' 재도전입니다.

관건은 정부가 경상남도의 요청을 얼마나 들어주느냐입니다.

경상남도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오는 8월까지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국회 심의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국회에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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