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시작 ‘독수리 프로젝트’

입력 2007.08.20 (22:13) 수정 2007.08.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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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겠다는 연세대 농구부의 도전이 6개월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획기적인 학교 스포츠 개혁 실험을 정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세대 농구분 지난 3월부터 일반 학생과 똑같이 수업을 받기로 했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 그 중심에는 김만진 감독이 있었습니다.

<인터뷰>김만진(연세대 농구 감독): "다들 운동하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잖아 우리 한 번 운동하는 인간으로 거듭나 보자고..."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가혹한 훈련과 공부라는 두 가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선수들이 숙소를 뛰쳐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예 농굴 포기하는 학생들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정규직 고교 코치로 16년, 그리고 지금도 1년 계약직인 신분이지만 더 이상 무조건 적인 승리를 위해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단 신념을 지켰습니다.

선수들은 지난 대학 농구 대회에서 극적인 4강 진출로 그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인터뷰>김만진(연세대 농구 감독): :고민 많았지... 사람들이 그랬거든, 잘 되나 보라고... 그리고 학교에서 이기라고 하는거지."

학교와 주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농구부의 수업 시간을 조정해줬고, 교수들은 이 러닝 등을 통해 부족한 수업을 보충해 줬습니다.

또 같은 과 학생들은 1 대 1 학습 도우미를 자청해 시험 준비를 도왔습니다.

농구부는 지난 1학기 4.3 만점에 평균 2.63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녹취>전연식(연세대 농구부): "딴 때에는 자다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번엔 제가 다 했으니까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이건 집에 놔두려고요. 프린트해서..."

가능성을 확인한 연세대학은 오는 신학기부터 아이스하키부와 럭비부로 학업 병행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선수들의 수업 참가, 성적 부진 학생에 대한 선수 자격 제한, 신입생 선발 제한 등 획기적인 대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정창영(연세대 총장):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투지도 1등인 그런 체육계 지도자를 길러내겠습니다."

스포츠계에선 어렵게 첫발을 뗀 연세대학교 개혁모델이 한국 스포츠 전체로 확산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알립니다]
그래픽 자막의 오른쪽 부분이 화면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 : 연세대 독수리 프로젝트

학사경고 (평점 1.75 미만) 대회 출전 금지
수업 3분의 1 결석 자동 F
수능 최저 등급 선수 스카우트 제외 (6년 유예)
전담 학사 관리사
1대1 학습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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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혁의 시작 ‘독수리 프로젝트’
    • 입력 2007-08-20 21:31:29
    • 수정2007-08-21 11:46:29
    뉴스 9
<앵커 멘트>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겠다는 연세대 농구부의 도전이 6개월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획기적인 학교 스포츠 개혁 실험을 정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세대 농구분 지난 3월부터 일반 학생과 똑같이 수업을 받기로 했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 그 중심에는 김만진 감독이 있었습니다. <인터뷰>김만진(연세대 농구 감독): "다들 운동하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잖아 우리 한 번 운동하는 인간으로 거듭나 보자고..."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가혹한 훈련과 공부라는 두 가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선수들이 숙소를 뛰쳐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예 농굴 포기하는 학생들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정규직 고교 코치로 16년, 그리고 지금도 1년 계약직인 신분이지만 더 이상 무조건 적인 승리를 위해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단 신념을 지켰습니다. 선수들은 지난 대학 농구 대회에서 극적인 4강 진출로 그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인터뷰>김만진(연세대 농구 감독): :고민 많았지... 사람들이 그랬거든, 잘 되나 보라고... 그리고 학교에서 이기라고 하는거지." 학교와 주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농구부의 수업 시간을 조정해줬고, 교수들은 이 러닝 등을 통해 부족한 수업을 보충해 줬습니다. 또 같은 과 학생들은 1 대 1 학습 도우미를 자청해 시험 준비를 도왔습니다. 농구부는 지난 1학기 4.3 만점에 평균 2.63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녹취>전연식(연세대 농구부): "딴 때에는 자다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번엔 제가 다 했으니까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이건 집에 놔두려고요. 프린트해서..." 가능성을 확인한 연세대학은 오는 신학기부터 아이스하키부와 럭비부로 학업 병행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선수들의 수업 참가, 성적 부진 학생에 대한 선수 자격 제한, 신입생 선발 제한 등 획기적인 대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정창영(연세대 총장):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투지도 1등인 그런 체육계 지도자를 길러내겠습니다." 스포츠계에선 어렵게 첫발을 뗀 연세대학교 개혁모델이 한국 스포츠 전체로 확산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알립니다]
그래픽 자막의 오른쪽 부분이 화면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 : 연세대 독수리 프로젝트

학사경고 (평점 1.75 미만) 대회 출전 금지
수업 3분의 1 결석 자동 F
수능 최저 등급 선수 스카우트 제외 (6년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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