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일터 안전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세번째 순서로 오늘은 급증하고 있는 산재 보험료로 사회적 부담 역시 늘어나고 있는 실태를 짚어봅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 시절 탄광에서 일을 하다가 진폐증에 걸린 67살 최준길 씨.
폐의 크기가 정상인의 절반도 안 돼 산소통 없이는 숨쉬기도 힘듭니다.
<인터뷰> 최준길(진폐증 산재 근로자) : "조금만 말해도 숨이 차서, 또 말하다가 쉬고 말하다가 쉬고. 계속해서 말을 못 해요, 숨이 차서..."
지난 1년 동안 최 씨에게 들어간 산재보험료는 2천만 원, 진폐증은 완치가 불가능해 치료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55살 오재길 씨는 공사장에서 추락해 척추를 다친 뒤 17년 동안 수술만 6번을 받았습니다.
수술 한 번에 드는 비용만 4백여만 원, 오 씨는 당시 공사장 발판만 점검했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고 한탄합니다.
<인터뷰> 오재길(척추골절 산재 근로자) : "밑에서 그것(받침대만) 괴어놨어도 안 떨어졌죠. 40미터 간격으로 하나씩 (발판이)있었으니까 뚝뚝 괸다고 했는데..."
이들과 같은 산재 근로자에게 들어가는 보험료는 지난 2000년 1조 4천억 원에서 2006년에는 3조 천억 원으로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보험료만 나간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액도 2006년만 15조8천억 원,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의 5배가 넘을 정로로 사회적 부담이 큽니다.
산재가 일어나면 근로자의 치료비용뿐만 아니라 직업훈련과 유족생활급여 등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조덕(한국노동연구원 교수) : "심한 경우에는 가족 해체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산재 장애인들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 능력이 없는 경우는 제3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산재 보험료는 사업주가 100%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보험료가 늘어나면 기업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기업이 재해 예방 시설 투자 등 산재 방지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이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일터 안전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세번째 순서로 오늘은 급증하고 있는 산재 보험료로 사회적 부담 역시 늘어나고 있는 실태를 짚어봅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 시절 탄광에서 일을 하다가 진폐증에 걸린 67살 최준길 씨.
폐의 크기가 정상인의 절반도 안 돼 산소통 없이는 숨쉬기도 힘듭니다.
<인터뷰> 최준길(진폐증 산재 근로자) : "조금만 말해도 숨이 차서, 또 말하다가 쉬고 말하다가 쉬고. 계속해서 말을 못 해요, 숨이 차서..."
지난 1년 동안 최 씨에게 들어간 산재보험료는 2천만 원, 진폐증은 완치가 불가능해 치료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55살 오재길 씨는 공사장에서 추락해 척추를 다친 뒤 17년 동안 수술만 6번을 받았습니다.
수술 한 번에 드는 비용만 4백여만 원, 오 씨는 당시 공사장 발판만 점검했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고 한탄합니다.
<인터뷰> 오재길(척추골절 산재 근로자) : "밑에서 그것(받침대만) 괴어놨어도 안 떨어졌죠. 40미터 간격으로 하나씩 (발판이)있었으니까 뚝뚝 괸다고 했는데..."
이들과 같은 산재 근로자에게 들어가는 보험료는 지난 2000년 1조 4천억 원에서 2006년에는 3조 천억 원으로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보험료만 나간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액도 2006년만 15조8천억 원,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의 5배가 넘을 정로로 사회적 부담이 큽니다.
산재가 일어나면 근로자의 치료비용뿐만 아니라 직업훈련과 유족생활급여 등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조덕(한국노동연구원 교수) : "심한 경우에는 가족 해체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산재 장애인들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 능력이 없는 경우는 제3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산재 보험료는 사업주가 100%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보험료가 늘어나면 기업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기업이 재해 예방 시설 투자 등 산재 방지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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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늘면 사회적 비용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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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21 21:24:04
<앵커 멘트>
이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일터 안전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세번째 순서로 오늘은 급증하고 있는 산재 보험료로 사회적 부담 역시 늘어나고 있는 실태를 짚어봅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 시절 탄광에서 일을 하다가 진폐증에 걸린 67살 최준길 씨.
폐의 크기가 정상인의 절반도 안 돼 산소통 없이는 숨쉬기도 힘듭니다.
<인터뷰> 최준길(진폐증 산재 근로자) : "조금만 말해도 숨이 차서, 또 말하다가 쉬고 말하다가 쉬고. 계속해서 말을 못 해요, 숨이 차서..."
지난 1년 동안 최 씨에게 들어간 산재보험료는 2천만 원, 진폐증은 완치가 불가능해 치료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55살 오재길 씨는 공사장에서 추락해 척추를 다친 뒤 17년 동안 수술만 6번을 받았습니다.
수술 한 번에 드는 비용만 4백여만 원, 오 씨는 당시 공사장 발판만 점검했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고 한탄합니다.
<인터뷰> 오재길(척추골절 산재 근로자) : "밑에서 그것(받침대만) 괴어놨어도 안 떨어졌죠. 40미터 간격으로 하나씩 (발판이)있었으니까 뚝뚝 괸다고 했는데..."
이들과 같은 산재 근로자에게 들어가는 보험료는 지난 2000년 1조 4천억 원에서 2006년에는 3조 천억 원으로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보험료만 나간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액도 2006년만 15조8천억 원,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액의 5배가 넘을 정로로 사회적 부담이 큽니다.
산재가 일어나면 근로자의 치료비용뿐만 아니라 직업훈련과 유족생활급여 등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조덕(한국노동연구원 교수) : "심한 경우에는 가족 해체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산재 장애인들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 능력이 없는 경우는 제3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산재 보험료는 사업주가 100%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보험료가 늘어나면 기업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입니다.
기업이 재해 예방 시설 투자 등 산재 방지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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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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