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대상자 의료혜택 하늘의 별따기?

입력 2008.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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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국보훈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보훈 대상자에 대한 열악한 의료혜택에 대해 알아봅니다.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지방 보훈 대상자들은 개인 부담금을 들여 위탁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국가 유공자 7급인 이명정 씨, 지난달 원주에 있는 보훈처 위탁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뒤 진료비 청구서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환자부담금 3백여 만 원 가운데 보훈처 지원금은 45% 정도고 절반이 넘는 백 70여만 원은 개인 부담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명정(국가 유공자) : "처음에는 병원비가 없는 줄 알았어요 퇴원하려다 보니까 이 돈이 55%가 본인 부담이라고 하쟎아요.."

환자 부담금의 대부분이 지원되는 보훈병원은 전국에 5곳,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일반 참전 유공자 22만여 명은 이 씨처럼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체 대상자의 75%나 됩니다.

<인터뷰>박태일(춘천보훈지청 복지과장) : "보훈병원은 3차 진료기관인 원주기독병원 보다 진료에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는 관계로 보훈병원과 위탁병원 진료시 본인부담금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훈병원이 있는 지역도 병원 이용은 하늘의 별 따깁니다.

보훈병원의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 입원하기까지 보름에서 한 달까지 걸려 기다리는 동안 들어가는 일반병원 진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이 모씨(베트남전 참전용사) : "혼자 움직이기도 힘들고, 또 우리같이 없는 사람은 교통비도 문제예요"

의료 인력도 부족해 대전 보훈병원의 경우 의사 한 명이 진료하는 환자는 하루 평균 140명, 일반 병원보다 3배 이상 많아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에 걸맞는 의료 지원체제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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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 대상자 의료혜택 하늘의 별따기?
    • 입력 2008-06-07 21:13:24
    뉴스 9
<앵커 멘트> 호국보훈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보훈 대상자에 대한 열악한 의료혜택에 대해 알아봅니다.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지방 보훈 대상자들은 개인 부담금을 들여 위탁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국가 유공자 7급인 이명정 씨, 지난달 원주에 있는 보훈처 위탁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뒤 진료비 청구서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환자부담금 3백여 만 원 가운데 보훈처 지원금은 45% 정도고 절반이 넘는 백 70여만 원은 개인 부담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명정(국가 유공자) : "처음에는 병원비가 없는 줄 알았어요 퇴원하려다 보니까 이 돈이 55%가 본인 부담이라고 하쟎아요.." 환자 부담금의 대부분이 지원되는 보훈병원은 전국에 5곳,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일반 참전 유공자 22만여 명은 이 씨처럼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체 대상자의 75%나 됩니다. <인터뷰>박태일(춘천보훈지청 복지과장) : "보훈병원은 3차 진료기관인 원주기독병원 보다 진료에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는 관계로 보훈병원과 위탁병원 진료시 본인부담금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훈병원이 있는 지역도 병원 이용은 하늘의 별 따깁니다. 보훈병원의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 입원하기까지 보름에서 한 달까지 걸려 기다리는 동안 들어가는 일반병원 진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이 모씨(베트남전 참전용사) : "혼자 움직이기도 힘들고, 또 우리같이 없는 사람은 교통비도 문제예요" 의료 인력도 부족해 대전 보훈병원의 경우 의사 한 명이 진료하는 환자는 하루 평균 140명, 일반 병원보다 3배 이상 많아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유공자들의 헌신에 걸맞는 의료 지원체제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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