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부터 KBS 9시 뉴스에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쟁점을 긴급점검합니다.
먼저, 홍수피해를 얼마나 줄이게 될 지 이영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정부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홍수피해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합니다.
4대 강을 대규모로 준설하면 물그릇이 커져 폭우가 와도 넘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60,70년대만 해도 연례행사처럼 돼있던 홍수피해를 돌이켜 보면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요즘은 큰 강은 정비가 이미 될만큼 돼서 홍수피해가 주로 본류가 아니라 지류에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낙동강 지류인 김해의 조만강은 지난 여름 폭우 때 제방 대신 쌓은 흙 포대 사이로 물이 새 주변 주택들이 침수됐습니다.
하지만, 제방 쌓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여전히 흙 포대만 추가로 쌓아놨습니다.
<인터뷰>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포대 재질이 약해 유지가 안 될 뿐더러 틈새로 홍수 시 물이 샐 수밖에 없는 한계."
한국방재협회는 지난 1999년부터 5년간 홍수피해액의 96% 이상이 이 같은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생겼고 4대 강이 포함된 국가하천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4 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4대 강을 준설하면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류의 홍수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시권(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팀장) : "4대강 본류 정비하면 최대 홍수위가 4미터까지 저하돼 지천도 같이 홍수위가 저하되기 때문에 홍수때 피해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본류와 지류의 고도차이가 커 4 대강 수위가 낮아져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어서 보다 철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물을 가둬두는 보가 폭우가 쏟아질 경우 오히려 홍수피해를 키울 수도 있다는 주장도 되새겨 봐야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오늘부터 KBS 9시 뉴스에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쟁점을 긴급점검합니다.
먼저, 홍수피해를 얼마나 줄이게 될 지 이영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정부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홍수피해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합니다.
4대 강을 대규모로 준설하면 물그릇이 커져 폭우가 와도 넘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60,70년대만 해도 연례행사처럼 돼있던 홍수피해를 돌이켜 보면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요즘은 큰 강은 정비가 이미 될만큼 돼서 홍수피해가 주로 본류가 아니라 지류에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낙동강 지류인 김해의 조만강은 지난 여름 폭우 때 제방 대신 쌓은 흙 포대 사이로 물이 새 주변 주택들이 침수됐습니다.
하지만, 제방 쌓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여전히 흙 포대만 추가로 쌓아놨습니다.
<인터뷰>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포대 재질이 약해 유지가 안 될 뿐더러 틈새로 홍수 시 물이 샐 수밖에 없는 한계."
한국방재협회는 지난 1999년부터 5년간 홍수피해액의 96% 이상이 이 같은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생겼고 4대 강이 포함된 국가하천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4 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4대 강을 준설하면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류의 홍수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시권(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팀장) : "4대강 본류 정비하면 최대 홍수위가 4미터까지 저하돼 지천도 같이 홍수위가 저하되기 때문에 홍수때 피해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본류와 지류의 고도차이가 커 4 대강 수위가 낮아져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어서 보다 철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물을 가둬두는 보가 폭우가 쏟아질 경우 오히려 홍수피해를 키울 수도 있다는 주장도 되새겨 봐야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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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피해 줄이려면?
-
- 입력 2009-09-14 21:24:27
<앵커 멘트>
오늘부터 KBS 9시 뉴스에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쟁점을 긴급점검합니다.
먼저, 홍수피해를 얼마나 줄이게 될 지 이영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정부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홍수피해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합니다.
4대 강을 대규모로 준설하면 물그릇이 커져 폭우가 와도 넘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60,70년대만 해도 연례행사처럼 돼있던 홍수피해를 돌이켜 보면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요즘은 큰 강은 정비가 이미 될만큼 돼서 홍수피해가 주로 본류가 아니라 지류에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낙동강 지류인 김해의 조만강은 지난 여름 폭우 때 제방 대신 쌓은 흙 포대 사이로 물이 새 주변 주택들이 침수됐습니다.
하지만, 제방 쌓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여전히 흙 포대만 추가로 쌓아놨습니다.
<인터뷰>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포대 재질이 약해 유지가 안 될 뿐더러 틈새로 홍수 시 물이 샐 수밖에 없는 한계."
한국방재협회는 지난 1999년부터 5년간 홍수피해액의 96% 이상이 이 같은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생겼고 4대 강이 포함된 국가하천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4 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4대 강을 준설하면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류의 홍수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시권(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팀장) : "4대강 본류 정비하면 최대 홍수위가 4미터까지 저하돼 지천도 같이 홍수위가 저하되기 때문에 홍수때 피해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본류와 지류의 고도차이가 커 4 대강 수위가 낮아져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어서 보다 철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물을 가둬두는 보가 폭우가 쏟아질 경우 오히려 홍수피해를 키울 수도 있다는 주장도 되새겨 봐야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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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기자 y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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