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바라본 조선 개국의 단초, 위화도

입력 2014.07.12 (21:17) 수정 2014.07.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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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데 도화선이 된, '위화도 회군'.

최근, 드라마 <정도전> 에서도 이 과정이 방송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북한 영토인 위화도는 현재 어떤 모습일지, KBS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백인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 한쪽에 촘촘히 들어선 주택.

푸르름을 더해가는 들녘이 싱그럽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위화도의 여름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주택이 북한쪽이 아닌 중국 단둥쪽에 밀집해 있습니다.

반듯한 집은 앞쪽에, 허름한 집은 뒤쪽에 지어져 있습니다.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상징하는 듯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위화도의 모습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5시로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압록강에 나와 물을 긷는 등 활기찬 하루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굴뚝에는 아침밥을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강가에는 거위들이 밤새 주린 배를 채웁니다.

압록강을 따라 사육한 거위는 주로 중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주민들은 압록강에서 세수를 하고 농사에 쓸 물도 길어갑니다.

<인터뷰> 김미을 탈북자(신의주 출신) : "밭에 물주려고 떠가요. 식수는 집에 펌프가 다 있어요. 그것을 쓰고 있어요."

농부가 일터로 가기 위해 소와 실랑이를 합니다.

한참을 벼르더니 달구지를 채웁니다.

연료가 부족한 북한에서 자전거는 일상적인 이동수단, 위화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리점이 없어 고장난 자전거는 스스로 고쳐야합니다.

밀수가 성행하면서 경비대 초소도 생겼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한 초병은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미을 탈북자(신의주 출신) : "위화도가 밀수랑 잘되고(성행하고) 하니까 그게 통제가 되면서 그 다움에 경비대가 들어간 거지..."

지난 2010년 8월 압록강이 범람해 섬 전체가 물에 잠겼던 위화도, 지대가 낮은데다 자유무역지구 개발도 차질을 빚어 경제개발의 전망은 밝지 않아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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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바라본 조선 개국의 단초, 위화도
    • 입력 2014-07-12 21:22:41
    • 수정2014-07-12 2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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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데 도화선이 된, '위화도 회군'.

최근, 드라마 <정도전> 에서도 이 과정이 방송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북한 영토인 위화도는 현재 어떤 모습일지, KBS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백인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 한쪽에 촘촘히 들어선 주택.

푸르름을 더해가는 들녘이 싱그럽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위화도의 여름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주택이 북한쪽이 아닌 중국 단둥쪽에 밀집해 있습니다.

반듯한 집은 앞쪽에, 허름한 집은 뒤쪽에 지어져 있습니다.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상징하는 듯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위화도의 모습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5시로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압록강에 나와 물을 긷는 등 활기찬 하루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굴뚝에는 아침밥을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강가에는 거위들이 밤새 주린 배를 채웁니다.

압록강을 따라 사육한 거위는 주로 중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주민들은 압록강에서 세수를 하고 농사에 쓸 물도 길어갑니다.

<인터뷰> 김미을 탈북자(신의주 출신) : "밭에 물주려고 떠가요. 식수는 집에 펌프가 다 있어요. 그것을 쓰고 있어요."

농부가 일터로 가기 위해 소와 실랑이를 합니다.

한참을 벼르더니 달구지를 채웁니다.

연료가 부족한 북한에서 자전거는 일상적인 이동수단, 위화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리점이 없어 고장난 자전거는 스스로 고쳐야합니다.

밀수가 성행하면서 경비대 초소도 생겼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한 초병은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미을 탈북자(신의주 출신) : "위화도가 밀수랑 잘되고(성행하고) 하니까 그게 통제가 되면서 그 다움에 경비대가 들어간 거지..."

지난 2010년 8월 압록강이 범람해 섬 전체가 물에 잠겼던 위화도, 지대가 낮은데다 자유무역지구 개발도 차질을 빚어 경제개발의 전망은 밝지 않아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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