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대했던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평택 2함대에 있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큰 충격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기훈 상사가 훈련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던 아파트.
주인을 잃은 아파트도 불이 꺼진 채 깊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남 상사 소식이 알려지자 설마 했던 걱정이 사실로 나타났다며 해군 아파트는 술렁댑니다.
<녹취> 해군아파트 경비원 : "초상집이다. 주민들이 집에 들어가 있고...숨 죽이고 있다."
남 상사의 아버지와 동생은 이곳 임시숙소에서 자택으로 가던 중 시신 발견 소식을 듣고 급히 국군수도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자택에 머무르던 남씨의 어머니와 부인도 해군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평택 해군기지에서 기적의 생환 소식만을 9일째 기다렸던 가족들도 큰 충격입니다.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실종자 가족들.
남 상사가 희생자가 되어 돌아오자 충격과 함께 오열이 앞섭니다.
<녹취> 이정국(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동안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으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할 말을 잃은 채 절망과 고통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