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인공 ‘쓰레기섬’…식수원 ‘몸살’

입력 2011.07.14 (06:52)

수정 2011.07.14 (07:03)

<앵커 멘트>

계속된 장맛비에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거대한 쓰레기 섬으로 바뀌었습니다.

식수원 오염을 막기 위해 비상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배를 타고 대청호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대청호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겨났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자,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농약 병 등 생활 쓰레기는 보통이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까지 떠다닙니다.

백로도 쓰레기 더미에 내려 잠시 쉬어갈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진구(어민) : "(며칠이나 치워야 끝날 것 같으세요?) 양이 옛날보다 엄청 많아요."

쓰레기에 막혀 뱃길도 끊겼습니다.

<녹취> "이게 걸려서 더 이상 들어가질 못해!"

이번 장마에 떠내려온 부유물과 쓰레기만 만 2천㎥! 지난해 장마 기간보다 6배나 많은 양입니다.

그물에 밧줄까지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수거 비용에만 8억 원이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방한석(마을 이장) : "이 양을 치우기가 시간이 걸리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게 힘들지…"

이 쓰레기들이 가라앉으면 부영양화 현상으로 오염될 수 밖에 없어 신속하게 제거해야 됩니다.

<인터뷰>김기돈(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차장) : "새벽부터 심야작업까지 실시해서 2차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서 2주일 안에…"

연이은 폭우에 떠내려오는 쓰레기로,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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