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는 장마비에 우리 사는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내 놀이터와 장화가 뜨는가 하면 '부침개'는 단골 주전부리가 됐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구내식당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에 한번 사무실에 들어선 직장인들은 밖으로 나갈 줄 모릅니다.
<인터뷰> "날씨가 궂으면 나가기가 번거로워 식당에서 먹게 됩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비에 맘껏 뛰어놀지 못했던 아이들은 실내 놀이공간으로 몰렸습니다.
<인터뷰>최정선(서울 오금동) : "아이들이랑 나가 놀기가 너무 불편해서, 실내에서 놀 수 있는 데를 찾아서 왔어요."
<녹취> "이거 220mm 사이즈 있어요?" "전품목, 전사이즈가 매진이에요."
올해 최고 인기상품인 레인부츠의 인기도 식을 줄 모릅니다.
유통업계 전반이 장맛비에 푹 젖어 있지만, 레인부츠는 70% 넘게 매출이 올랐습니다.
주부들은 더 바빠졌습니다.
요맘때면 으레 생각나는 부침개로 간식을 챙겨주는 가하면,
빨래를 널 때는 선풍기까지 동원해가며 습기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제습제나 부침가루 매출도 함께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신마리아(경기도 성남시 분당동) : "빨래는 밀리지 않게 좀 더 자주하게 되고요. 널 때도 간격을 더 넓게 해준다거나 해요."
긴 장맛비가 생활상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