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 환상적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애슐리 영(26·잉글랜드)이 맨유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기쁨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난 6월 애스턴 빌라에서 맨유로 이적한 영은 17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지난 15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공식적인 ’맨유맨’이 된 소감을 밝혔다.
영은 "최고의 감독과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어릴 때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었던 바람이 맨유에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모든 게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맨유가 나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올해 초 알았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계약서에 사인하고 싶었다"며 "예전부터 영국 대표팀에서 만난 맨유 출신 동료에게 맨유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들어왔는데 팀에 도착한 첫날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성이 결장했던 지난 15일 웨스트브롬과의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루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팀의 2-1 승리를 이끈 영은 자신의 장점을 ’다재다능함’으로 꼽았다.
영은 "애스턴 빌라에서는 왼쪽, 오른쪽 날개는 물론이고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뛰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또 그런 플레이를 즐긴다"고 말했다.
"매 시즌 초반 목표를 세우지만 아직은 나 혼자 간직하고 싶다"고 말한 영은 "퍼거슨 감독이 지금까지 좋은 선수를 위대한 선수로 만들어온 것처럼 나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는 23일 토트넘과의 홈 개막전을 앞둔 그는 맨유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정규리그 데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영은 "다른 팀 소속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기하는 건 겁나는 일인 동시에 흥미진진한 일이기도 했다. 이전 팀에서도 늘 맨유 원정을 즐겼다"면서 "맨유의 일원으로 홈에서 뛰는 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