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를 찾는 박주영(AS모나코)이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챔피언인 릴 OSC로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구단끼리 이적료를 놓고 견해차가 심해 난관에 부딪혔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의 일간지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간) "릴이 박주영을 영입하기로 했지만 적당한 이적료를 놓고 AS모나코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소속팀인 AS모나코가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팀을 목표로 여러 팀과 이적 협상을 벌여왔다.
2013년 말까지 군에 입대해야 하는 악조건과 AS모나코가 책정한 높은 이적료 때문에 협상에 큰 진전이 없던 박주영은 마침내 지난해 프랑스리그 챔피언 릴과 이적에 합의했다.
하지만 AS모나코 원하는 이적료에 대해 릴이 맞춰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협상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퀴프는 "릴이 박주영의 이적료로 150만 유로(약 23억원)를 제시했지만 AS모나코는 600만 유로(약 92억원)를 원하고 있다"며 "구단끼리 이적료에 합의하지 못하면 박주영의 릴 이적도 무산될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릴은 박주영과 협상이 결렬되면 낭시(프랑스)의 공격수 유수프 하지나 페네르바체(터키)의 공격수 그라피테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