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 음식점 업주 7만 명이 어제 한데 모여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라며 대규모 성토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 인하를 둘러싸고 카드사와 음식점 업계의 견해차가 적지 않아 합리적인 접점을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점 업주들이 거대한 솥단지에 신용카드 모형을 가위로 잘라넣습니다.
카드사에 대한 항의의 뜻, 업주들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업체 수준인 1.5%로 낮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수(한국음식업중앙회 부회장) : "매년 40% 정도의 폐점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카드 수수료의 수익조차도 올리지 못하고 폐업을 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카드업계 수익 가운데 절반가량인 7조8천억원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인만큼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카드업계 얘기는 다릅니다.
음식점에서 만원을 결제했을 때 받는 수수료는 230원.
한 카드사의 경우, 카드 결제처리를 대행하는 업체인 밴사에 주는 대행료에 선납한 대금의 이자비용 등 변동비를 감안하면, 원가를 최소로 잡아도 50원이 적자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소액결제가 전체의 30%에 이르기 때문에, 수수료를 더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상원(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 : "기본적으로 소액 결제를 할때는 손해가 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이 손해를 고액 결제에서 나는 그 수익으로 손해를 메우는 그런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원가를 검증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수료 체계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