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4호 도움’ 맨유, 칼링컵 8강

입력 2011.10.26 (07:27)

수정 2011.10.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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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4호 도움을 신고하며 맨유의 칼링컵 8강 진출에 앞장섰다.



박지성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햄프셔 올더숏의 리크리에이션 그라운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 올더숏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1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2일 노리치시티와의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2-0 맨유 승)에서 대니 웰백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지 3주여 만의 공격 포인트이자 이번시즌 네번째 도움이다.



이날 중앙과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활약한 박지성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베르바토프의 헤딩슛 시도를 이끌어내고 후반 들어서도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과시했다.



맨유는 여기에 후반 41분 마이클 오웬, 후반 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추가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두고 칼링컵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6 참패를 당한 맨유는 당시 뛰었던 선수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고 베르바토프-오웬를 투톱으로 세웠다.



마메 비람 디우프와 발렌시아가 좌우 측면을 맡았고 15일 리버풀전 선발출전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톰 클레벌리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 팀인 올더숏타운과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맨유는 전반 7분 클레벌리의 중거리슈팅 시도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오래지 않아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전반 15분 박지성이 클레벌리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 지역 왼 측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박지성은 정면에서 따라 들어오던 베르바토프에게 슬쩍 공을 돌려차줬고 베르바토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해 올더숏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중반 이후 올더숏타운에 수차례 공격 기회를 내주며 잠시 흐름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오웬과 베르바토프가 쐐기골을 합작하면서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



베르바토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찔러준 패스를 정면에서 달려들던 오웬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넣었다.



맨유는 후반 2분 발렌시아가 페널티 지역 오른편 외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재차 올더숏타운 골망을 갈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중반 이후로는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던 박지성은 후반 12분 베르바토프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고 후반 24분 중앙에서 박스 안쪽의 오웬에게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연결하는 등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30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중거리슛을 때리는 등 마지막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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