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한 맞춤형 중계해설이 있다면 중계방송 보는 재미가 더하지 않을까요?
요즘 삼성과 SK가 벌이는 한국시리즈에서 이른바 ’편파 중계방송’이 일부 마니아팬들에게 큰 인기라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이 안타를 치자 편파 중계는 이렇게 외칩니다.
<인터뷰>삼성 편파 : "안쪽에 떨어집니다!! 빗맞아도 2루타!! 빗맞아도 2루타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는... 너희들이 2루타를알아?"
같은 장면, SK쪽 편파 중계입니다.
<인터뷰>강혁(SK편파해설) : "오른쪽~아!!이게 애매한 위치에 떨어집니다 제일 더러운 안타를 맞았어요!"
우리편이 점수를 내면 커다란 환호를.
<인터뷰>삼성 편파 : "여유있게 홈으로! 삼성이 2대0으로 달아납니다. 자, 이게 삼성의 야구에요."
반대로 아웃되면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SK 편파 :3루 돌아 홈에서... 으악!!! 아웃!!"
기존의 중립적인 해설과 달리 편파중계는 어느 한편을 노골적으로 응원합니다.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거침없는 해설로 마니아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야구팬 : "유쾌 상쾌해서 편파 중계방송 마니아가 됐어요."
쌍방향 미디어의 보급으로 이제는 원하는 해설까지 고를 수 있게 된 편파 중계방송.
끊임없이 팬들과 호흡하는 스포츠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