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쉽진 않았던 수능 ‘1등급컷 3∼10점 상승’

입력 2011.11.11 (13:21)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영역별 원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언어와 수리 가형이 상당히 난도가 있게 출제되면서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개 주요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3~10점 정도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메가스터디가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수험생 8만6천624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등급 구분점수ㆍ이하 등급컷)은 원점수 기준으로 각각 언어 93점, 수리가형 89점, 수리나형 96점, 외국어 98점으로 3~10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투스청솔도 영역별 1등급 컷(원점수 기준)을 언어 93점, 수리가형 89점, 수리나형 94점, 외국어 98점으로 각각 3~10점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역별로 보면 `비문학 등이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왔던 언어 1등급 컷은 작년 수능(90점)보다 불과 3점 오른 93점 선이 될 것으로 메가스터디와 이투스청솔이 예측했다. 학원들은 2~5등급 컷도 대체로 1~4점 정도 오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어려웠다'는 반응과 `평이했다'는 반응이 엇갈린 이과생용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 워낙 어려워 1등급 컷이 79점에 그쳤던데 비하면 원점수는 10점 정도 상승한 89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2등급컷은 작년 71점보다 11점가량 오른 82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3~5등급 컷도 10~11점으로 상승폭이 클 것 같다고 메가스터디가 전망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는 "수리 '가'형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보다 등급컷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올 수능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ㆍ수ㆍ외 중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외국어 영역의 경우 메가스터디는 1등급컷이 98점(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90점)보다 8점이나 오르고 2~5등급도 11~14점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과생이 본 수리 나형도 작년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돼 올해 1등급컷이 96점으로 7점 정도 오르고, 2~5등급컷은 각각 11~14점이 올라 9월 모의평가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메가스터디는 전망했다. 이투스청솔은 1등급컷을 94점으로 추정했다.

탐구영역도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편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1등급컷이 낮았던 정치(38점), 경제지리(42점) 등 일부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지만 올해는 11개 과목 모두 1등급컷이 47점 이상으로 추정됐다.

한국지리, 세계사 등 2개 과목은 매우 쉽게 출제돼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나올 것으로 메가스터디는 내다봤다.

과학탐구도 생물1ㆍ2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컷이 45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며, 생물1의 1~2등급컷이 1점 정도 하락하는 것을 제외하면 1등급컷이 대체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는 "주요 과목에서 성적이 일제히 올라 최상위권 학생 간의 변별력이 없어져서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표준점수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작은 점수차로 당락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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