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유불리는?

입력 2011.11.29 (11:41)

이달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모든 수험생에게는 30일 성적이 개별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영역ㆍ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세 가지 점수가 표시된다.

문제는 세 유형의 성적을 활용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수험생은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전형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각 점수의 유ㆍ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통상 어렵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이, 쉽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백분위 반영 대학이 유리하다.

우선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다. 영역별 평균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의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따져볼 수 있도록 환산했다.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응시생 집단과 과목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른 수험생이 몇 점을 받았는지에 따라 내 점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원점수와 구분된다.

어려운 과목을 본 학생과 쉬운 과목을 본 학생이 받는 점수의 차이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변환하면 대학은 최상위권 학생 간의 작은 점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반면 원점수의 분포에 따라 점수 변환에 따른 영향이 커지는 게 단점이다.

학생 간의 상대적 서열이 가장 명확히 나타나 주로 서울의 상위권 대학이 표준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백분위는 영역ㆍ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척도다. 영역별 전체 응시자 가운데 본인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0∼100)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A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백분위가 75라면 이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A영역 응시자 전체의 75%라는 것을 나타낸다.

백분위는 계산하기 쉽고 학생들의 성적 수준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0∼100% 정수 단위로 표시해 동점자가 많아지고 우수 학생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중위권 대학의 상당수가 백분위 성적을 반영한다.

등급은 영역ㆍ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해 수험생을 1∼9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이고 2등급은 그 다음부터 상위 11%까지, 3등급은 또 그 다음부터 상위 23%까지며 마지막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한다. 등급 구분 점수에 있는 동점자에게는 상위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수능 성적을 9단계로 단순화해 성적 분포를 백분위보다 더 간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변별력이 가장 떨어져 비슷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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