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구도 기미야스(48)가 선수 겸 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접었다.
요코하마 DeNA(옛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감독직을 놓고 구도와 진행한 협상을 중단하고 새 인물을 물색하기로 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6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다카다 시게루 요코하마 단장은 구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구단의 새 사령탑이 유력했던 구도는 감독 수락 조건으로 세 가지를 구단에 요구했다.
본인이 원하는 1·2군 투수코치를 기용하고 자신은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할 것과 트레이너를 보강해 달라는 것이 요구 사항이었다.
그러나 다카다 단장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구도를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1982년 세이부에서 데뷔해 다이에(1995~1999년)-요미우리(2000~2006년)-요코하마(2007~2009년) 등 퍼시픽·센트럴리그의 명문 구단에서 뛴 구도는 2010년 '친정' 세이부에 복귀했으나 왼쪽 어깨가 아파 그해 말 방출당했고 올해에는 뛸 팀을 찾지 못해 1년 쉬었다.
그는 감독으로 활동하면서도 은퇴 시점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워 요코하마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구도는 29년 통산 224승142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