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야구 7관왕 출신의 이대호가 역대 최고액으로 일본 오릭스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오카다 감독은 1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호가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습니다.
계약금 2억엔 등 옵션을 포함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총 7억6천만엔 우리돈 약 110억의 역대 최고액입니다.
<인터뷰> 이대호(오릭스) :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일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입단식에는 오릭스 무라야마 단장과 함께 이례적으로 오카다 감독이 직접 참석해 이대호에 거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오카다(오릭스 감독) : "감독 2년째 끝나고 있는데 오릭스에 좌타자 일색이다. 우타자가 보강을 요구했다."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오분이 씨의 이름을 딴 등번호 52번을 구단에 요청한 이대호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오릭스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다 감독도 이대호의 수비 위치까지 언급하며 내년 시즌 중심 타선에 기용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오카다(오릭스 감독) : "내년 시즌 1루수로 기용할 것이다."
<인터뷰> 이대호(오릭스) : "일본 가기 전까지 날씬하고 핸섬하게 해야져야죠.."
일본무대 적응을 위해 혹독한 체중 감량에 들어간 이대호.
현미경 야구로 불린 일본에서 또 한 번 최고를 향한 제2의 야구인생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