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K리거는 골잡이 이동국(32·전북 현대)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동국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팬 투표에서 1천319점을 얻어 염기훈(701점·수원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투표에는 1천874명이 참가했다.
팬들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K리그 ’FANtastic Player’을 선택하라’는 설문에 각각 1∼3순위를 골랐다.
1순위는 3점, 2순위는 2점, 3순위는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종합 점수가 산출됐다.
이동국은 참가자 18%에 해당하는 337명에게서 1순위, 125명에게서 2순위, 58명에게서 3순위로 지명됐다.
연맹은 팬이 직접 참여해 배점을 차등화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팬들의 사랑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이동국은 공격진에서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전북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제패로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골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올랐고 도움은 무려 15개나 기록해 국내 리그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동국은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에선 31점을 쌓아 데얀(FC서울)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당 공격포인트에서는 1.07을 기록해 데얀(1.03)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산술적으로 경기마다 직간접적으로 1골 이상을 엮어낸 활약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