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당시 김정은은 뭐했나

입력 2011.12.24 (09:14)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후계자 김정은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이틀 뒤 사망 발표 때까지 알려진 것이 전혀 없는데요.

특별 열차에 함께 타고 있었고, 김 위원장 사망 즉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최측근과 함께 지도체제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지난 1994년 7월 9일.

<녹취> 김 주석 사망 발표 특별방송 : "시청자 여러분, 위대한 어버이 수령님을 잃은 가슴 아픈 심정들이…"

김 주석 사망 발표 18분전 북한 전역에 '불온분자 색출령'이 하달됐습니다.

평양 수도방위사단에도 비상소집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틀 뒤, 김 위원장은 장의위원 서열 1위로서 추도행사에 등장해 존재감을 전 세계에 과시합니다.

지난 17일 오전 8시 반, 특별열차편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

당시 후계자 김정은은 특별 열차에 함께 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최근 김정일의 현지 지도에 김정은이 거의 동행을 하기 때문에
김정은은 곧바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최측근들을 불러 지도체제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다음날 새벽, 북한 국경 경비대에 국경 봉쇄 명령을 내립니다.

사망을 둘러싼 억측을 차단하기 위해 부검까지 실시합니다.

이런 조치를 끝낸 뒤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51시간 30분 만에 발표합니다.

김 주석 사망 당시와 비교하면 17시간이 더 걸린 셈.

그만큼 김정은 후계 체제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증거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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