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스페인, 28일 4강 맞대결

입력 2012.06.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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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가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4강전에 돌입한다.

25일 열린 8강전에서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누르고 4강에 합류하면서 우승컵의 향방은 포르투갈-스페인, 독일-이탈리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첫번째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은 28일 오전 3시45분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에서 시작되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포르투갈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3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이전까지 주요한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큰 역할을 못했다는 인식을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득점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집중 수비에 막힌다면 공격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드필더인 나니와 주앙 모티뉴가 중원을 휘저으며 킬 패스를 호날두에게 공급하고 있어 막기가 쉽지 않다.

포르투갈에 맞서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다.

1964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스페인은 2008년에도 정상에 올랐고 2010년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스페인의 강점은 주전과 후보를 가릴 수 없는 두터운 선수층이다.

득점 분포도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이상 2골) 등로 넓게 퍼져 있어 특정한 주득점원을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농구 경기를 연상시키는 세밀한 패스워크는 볼 점유율을 높여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안정된 경기를 펼친다.

29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 국립경기장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대결이 펼쳐진다.

스페인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평가받는 독일은 1996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3골을 기록한 마리오 고메즈를 비롯해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출전팀 중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중원을 지휘하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무릎 부상 때문에 준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걱정거리다.

독일과 맞붙는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의 혈전으로 소모된 체력을 남은 기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120분 동안을 뛰고 승부차기까지 간 이탈리아는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 수비수 이야치오 아바테가 근육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는 부상으로 아예 잉글랜드전에는 나오지 못했다.

여기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마조마저 경고 누적으로 독일전에는 출전하지 못해 전매특허인 '빗장 수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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