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카시야스, ‘A매치 100승’ 신화

입력 2012.07.02 (09:26)

수정 2012.07.02 (09:34)

KBS 뉴스 이미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를 빛낸 선수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1·레알 마드리드)를 꼽는 이들이 많다.



챔피언 스페인의 주장인 데다 세계 최고의 거미손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상을 펼쳤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2일 이탈리아와의 유로2012 결승전에서 승리해 대회 2연패의 영예와 개인통산 A매치 100승 대기록을 한꺼번에 잡았다.



100차례 A매치에 출전하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는다.



꾸준한 자기 관리나 그 나라 축구팬에 대한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해 팬들이 박수를 보낸다.



카시야스가 달성한 A매치 100승은 전인미답의 고지로 센추리 클럽과 비교되지 않는 명예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미 2009년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며 이날 경기까지 A매치 137경기를 뛰었다.



카시야스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 등 6경기에서 한 골만 내주는 등 선전했다.



이번 대회 5경기를 포함해 A매치에서 79경기를 무실점으로 지켜 이 부문에서도 세계기록을 계속 썼다.



이색적인 기록도 달성했다.



카시야스는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1972년·197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주장 완장을 찬 선수가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스타군단의 리더로서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카시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의 지위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강력한 라이벌인 이탈리아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4·유벤투스)보다 활약상이 나았다.



카시야스는 1실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으나 함께 결승전까지 진출한 부폰은 결승전 4골을 포함해 7골을 허용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이 산정하는 ‘21세기 최고의 골키퍼’ 부문에서 부폰이 1위, 카시야스가 2위를 달리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