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세계기록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입력 2012.08.12 (07:26)

수정 2012.08.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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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육상 단거리 3관왕 2연패의 위업을 이룬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볼트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에서 36초84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우리 팀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면서 "나는 세계기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볼트는 "우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신기록 작성을) 해냈다"면서 "이렇게 마무리짓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자메이카 계주팀이 작성한 기록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들이 작성한 종전 기록(37초04)을 0.2초나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볼트는 "우리는 여전히 발전의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욱 빠른 기록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육상 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단거리 3관왕 2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전설'이 되기 위한 모든 업적을 이뤘다.

꿈을 이룬 볼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생각해 봤는데 매우 힘든 일일 것 같다"면서 "요한 블레이크가 올라왔고 다른 젊은 선수들도 발전하고 있는 만큼 남은 4년 동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요한(블레이크)이 타이슨 게이(미국)를 제쳤을 때 나는 경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라이언 베일리(미국)가 직선 주로에서 나를 앞지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경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볼트는 "이것(3관왕)이 나의 목표였다"면서 "이제 오늘 밤엔 시내로 돌아가 자축하겠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계주팀의 3번 주자로 나선 볼트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요한 블레이크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쳐 기쁘다"면서 "볼트는 항상 내게 동기를 부여해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번 주자 마이클 프레이터는 "우사인 볼트를 꺾을 수 있는 사람도 그런 방법도 없다"며 "우리가 미국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세계기록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자메이카 계주팀의 스타트를 책임진 네스타 카터는 "자메이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0돌을 맞는 올해에 기록을 세우게 돼 특별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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