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육상 단거리 3관왕 2연패의 위업을 이루자 경쟁자들도 경의를 표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에서 2위로 레이스를 마친 미국의 라이언 베일리는 도저히 볼트를 이길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볼트와 나란히 마지막 주자로 나선 베일리는 비슷하게 바통을 전해받아 종전 세계기록과 같은 37초04 만에 결승선에서 끊었으나 36초84의 신기록을 작성한 볼트의 가속도에 완전히 밀렸다.
베일리는 "바통을 받았을 때 '달리자, 달리자, 내 인생을 걸고 달리자!'라고 되뇌었다"면서 "하지만 볼트는 괴물이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베일리는 "나는 볼트에게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칭호를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계주팀의 앤드루 발먼 감독도 "36초대를 달린다면 이길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자메이카 계주팀의 질주에 축하를 보냈다.
이날 동메달을 차지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계주팀의 2번 주자 마크 번스도 자메이카의 기록을 두고 "우리 어머니께서 내게 '그 기록을 내려면 스쿠터가 필요하겠다'고 하시더라"고 익살 섞인 경탄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