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운’ 우생순, 메달보다 빛난 4위

입력 2012.08.12 (22:12)

<앵커 멘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차 연장 끝에 스페인에 져 4위를 기록했습니다.

후반 종료와 거의 동시에 골문을 가른 조효비의 슈팅이 인정되지 않은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통한의 1초였습니다

. 런던에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료 직전 조효비의 마지막 슈팅.

감독과 선수들은 환호했지만 심판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초만 더 있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펜싱 신아람에겐 그토록 길었던 1초가 조효비에게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지나 버렸습니다.

4년 전 시간이 멈춘 뒤 들어간 노르웨이 슈팅이 골로 인정돼 눈물을 흘린 여자 핸드볼.

이번에는 얄미울 정도로 칼날같은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습니다.

승부는 2차 연장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줄부상속에 교체 선수도 거의 없이 뛴 우리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지며 결국 31대29,두점차로 졌습니다.

<인터뷰> 강재원(감독) : "체력적인 안배 이런 것이 흠들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고맙습니다."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선수들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조효비(선수) : "물론 아쉽지만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해 봤다고 생각합니다."

한경기가 끝날 때마다 한명씩 부상으로 쓰러진 최악의 상황.

우리 선수들은 지독한 불운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런던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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