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권도의 차동민과 이인종 선수가 모두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우리 태권도가 역대 최하의 결과를 냈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런던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차동민이 8강전에서 터키 선수에게 무너집니다.
<녹취> "아! 차동민!!."
여자부의 이인종도 패자 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지만, 서든데스 연장 승부에서 통한의 발차기를 허용해 4위에 머물렀습니다.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우리 선수가 메달자체를 따지 못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권도 종합 순위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스페인, 중국에 밀려 공동 3위에 그쳤습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한국 태권도의 독주는 끝났습니다.
<인터뷰> 차동민(태권도 국가대표) : "장비에 대한 변화가 태권도 종목에서만 2번 바뀌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혼란이 었었는데..."
이번부터 머리공격에 최고 4점을 주는 새로운 득점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하체가 길고 탄력이 좋은 외국 선수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말투치(이탈리아 가제타 델 스포르기자) : "더 이상 태권도에서 넘버 1인 나라는 없습니다. 잘하는 나라는 있지만 최고인 나라는 없습니다."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위해선 국내에 머물지 말고 국제 무대 출전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태권도는 더이상 세계 최강이 아니라는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