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아프리카 축구 챔피언' 잠비아와의 결전을 이틀 앞두고 손발 맞추기에 들어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공개 훈련에 들어갔다.
이동국, 김정우(이상 전북), 김용대(서울) 등으로 구성된 최강희호는 전날 서울 독산동의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 소집됐다.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등 전날 사정상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도 이날 오전까지 모두 숙소로 들어갔다.
잠비아전을 앞두고 모집한 최강희호의 가장 큰 특징은 100% K리거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해외 리그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은 데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주까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무리하게 부르지 않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방침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그간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김형범(대전)과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정인환(인천) 등이 새롭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형범은 "부상 때문에 4년 넘게 대표팀에 못 들어왔지만 과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대표팀은 가볍게 몸을 푼 뒤 패싱 연습과 미니게임, 슈팅 훈련 등 한 시간가량의 훈련을 소화했다.
최강희 감독은 "잠비아전은 9월과 10월에 있는 최종예선을 앞둔 대비전의 성격이 있다"며 "선수들이 잠비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표팀에 더욱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중에 차출된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걱정이라던 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만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8명 전 선수를 고르게 기용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기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