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 순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이 오늘 위풍당당하게 돌아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대회를 마친 소회와 4년 뒤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듬직한 태극전사들의 소감을 조정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원정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선수들이지만 아직도 얼굴에선 긴장감과 피로감이 묻어났습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을 떠올릴 때면 엷은 미소부터 번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우(레슬링 국가대표) : "꿈만 같고 얼떨떨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담담하게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김재범(유도 국가대표) : "올림픽이 무서운 게 아니라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금메달을 딴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악플로 힘들었다는 기보배,
<인터뷰>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네티즌이 쓴 글을 보고 많이 속상했어요..개인전 금메달 운이 좋았다..그런 말이 많았어요."
그러나 든든한 연인 오진혁 선수가 위로해 주며 묵직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저도 잘 모르고 었었네요, 지금부터라도 잘 위로해줘야죠."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과 손연재는 벌써 4년 뒤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룰이 올림픽이 끝나면 바뀌는데 그 룰에 맞는 기술을 만들든가.."
<인터뷰>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서.."
또 성과가 미진한 태권도 종목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 참가 기회를 늘리고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