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대한 축구협회가 일본 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굴욕적인 표현이 많아 불필요한 저자세를 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이 일본을 2대 0으로 꺽은 다음 박종우가 독도 세리모니를 펼친 것은 지난 11일,
IOC가 문제를 삼고 나서자 대한축구협회는 이틀 뒤 일본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비스포츠적인 행동이라는 제목에다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
너그러운 이해와 아량을 보여주면 매우 감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한국이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굴욕적인 표현과 함께 공문 발송 자체가 불필요했다는 논란이 일자 국회까지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을동(새누리당 의원) : "굴욕적으로 편지 보낸 것은 잘못한 것이다"
<인터뷰> 전병헌(민주통합당 의원) : "축구는 2대 0으로 이겼는데 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는 일본에 2대 0으로 진셈이다"
<인터뷰> 조중연(대한축구협회장) :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한편 피파에 해명자료를 제출하고 돌아온 축구협회 김주성 사무총장은 사과 표현이 아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 "박종우가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했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피파의 상벌위원회를 거쳐 IOC가 다음달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