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겨울 추위 정말 매섭다 못해 바깥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도시전체를 얼려버린 한파에 한낮 도심은 썰렁하기까지 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겹 세겹 옷을 껴입고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했지만 맹추위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흘 째 한파 특보가 내려진 혹한,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이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합니다.
<인터뷰> 홍지나(대학생) : "실내로만 가게 되고. 아 빨리 들어가야될 거 같아요. 너무 추워서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잔뜩 웅크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행인들, 추위에 노점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선희(노점상인) : "너무 추워서 차에서 시동 켜고 있다가 손님 오시면 밖에 나가서 물건 팔고 이러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 개도 못 팔았어요, 물건을. 너무 추워가지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는 전통시장도 마찬가지.
물건을 사려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가게도 절반이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황경숙(전통시장 상인) : "진짜 날이 그만 추웠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할 도리가 없네요. 손님은 점점 줄어요."
한 낮에도 영하 5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 탓에 점심 시간 각 직장의 구내식당은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김산(직장인) :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팀원들이랑 같이 지하에 내려와서 식사하게 됐습니다."
내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또 다시 눈 소식이 예고된 가운데 동장군의 기세는 내일을 고비로 조금씩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