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0여년 만에 몰아닥친 한파로 대도시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간판이나 배관에 생기는 대형 고드름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데요.
이 고드름을 떼어내는 소방대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민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2개 층을 덮은 거대한 고드름을 소방관이 제거하고 있습니다.
안전장비 하나에 의지해 고드름을 제거해야 하는 일은 위태롭기만 합니다.
또 다른 현장....
연립주택 3층에서 물이 새 외벽이 대형 고드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인터뷰> 조은빈(서울 청파동) : "고드름이 심하게 얼어서 지나갈 때 혹시라도 떨어지면 다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신고하게 됐어요."
도심의 고드름은 각종 시설물에 생기기 때문에 제거도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가스배관과 전선이 함께 얼어붙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제진(서울서대문소방서 구조대) : "시민의 안전이 제일 우선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시민들을 통제하고 저희들이 안전관리자를 두고 나서..."
6층 건물 외벽의 대형 고드름은 밑에 주차된 차량을 치우지 못해 출동한 구조대원이 그냥 돌아서야 했습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한 달 서울의 고드름 신고건수는 모두 245건.
재작년 같은 기간 19건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