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태백산 은빛 설경 장관

입력 2013.01.04 (21:40)

수정 2013.01.04 (22:17)

<앵커 멘트>

민족의 영산 태백산은 장엄한 일출로 유명한데요.

이번 겨울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목이 군락을 이룬 태백산에 여명이 밝아옵니다.

동해 바다 위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태양이 대지를 밝힙니다.

영하 25 도.. 칼바람 추위에 산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나무마다 하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눈과 얼음 천지입니다.

<인터뷰> 김판용(전북 전주시) : "나무들에 눈이 쌓여서 크리스털로 된 것처럼 아주 아름답게 눈이 상고대처럼 붙어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혹한을 뚫고 은빛 설경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 발길은 쉼 없이 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해발 천567미터, 태백산 정상 장군봉입니다.

이 장군봉 아래로 보이는 백두대간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80센티미터 가까이 눈이 쌓인 등산로는 침대 위를 걷는 것처럼 푹신한 느낌입니다.

<인터뷰> 김희수(서울 돈암동) : "정말 동화 속 나라 같아요. 눈 오는 동화 속 나라처럼 굉장히 아름다워요."

혹한 속에서도 태백산 등반객은 해마다 20~30%씩 늘고 있습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의 설경은 오는 4 월말까지 황홀한 자태를 뿜어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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