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에 영하 20도를 크게 밑도는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과 하천이 꽁꽁 얼어붙었고 농촌의 외진 마을에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춘천을 지나 서울로 흐르는 의암호.
유유히 흐르던 강물은, 두꺼운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붕어섬은 동장군이 얼린 얼음때문에 육지의 일부로 변했고, 얼음판 가장자리는 빙어 낚시꾼 차지가 됐습니다.
8개 봉우리가 길게 뻗은 팔봉산에도 며칠 전 내린 눈이 두텁게 쌓여있습니다.
영하 20도의 추위에 매서운 바람까지 더해져 등산객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홍천강도 얼어붙어 고요한 운치를 더합니다.
사계절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남이섬도 눈 속에 잠겨 고요해졌습니다.
남이섬으로 가는 뱃길만은 간신히 얼음을 깨, 여객선이 조심조심 다니고 있습니다.
견디기 힘든 한파에, 수확이 끝난 농촌마을은 적막합니다.
드문드문 다니는 차량을 빼면 사람들 왕래가 크게 줄었습니다.
영하 20도의 혹한에 잦은 눈이 내린 강원 산간은 눈 속에 묻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