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수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1분 첼시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었다. 수아레스는 첼시 페널티 지역에서 이바노비치와 볼 다툼을 벌인 직후 일을 저질렀다.
이바노비치가 수아레스를 바로 밀어냈지만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해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동점골도 '이빨 사건'의 면죄부가 되지 못했다.
팬들의 심한 비난을 받은 수아레스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바노비치와 모든 축구팬에게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을 사과한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경기장에서 잦은 '악행'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가나와의 경기에서 핸드볼 사건을 일으켜 빈축을 산 바 있다.
2년 전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하던 중 상대팀 수비수인 파트리스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으로 모독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우루과이와 칠레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도중 주먹질해 논란을 일으켰다.
물어뜯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아레스는 3년 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뛸 당시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다 PSV 에인트호벤 선수의 목덜미를 물어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