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가 기행 탓에 득점왕 타이틀도 놓쳤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수비수를 깨무는 악성 반칙을 저지른 수아레스를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폭력"이라며 "(과격한 반칙에 부과되는) 통상적인 제재인 3경기 출전정지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수아레스는 제재가 결정되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여겨지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이 바로 좌절되는 셈이다.
수아레스는 2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다가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이날 추격을 허용했다.
판 페르시는 애스턴 빌라와의 34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올 시즌 24골을 쌓았다.
리버풀은 수아레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자체 제재의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리버풀이 수아레스의 기행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수아레스는 영국축구선수협회(PFA)가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이 영예의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전·현직 선수들이 그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이구동성으로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22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심판 몰래 깨물었다가 TV 중계에 들켜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