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국민 골잡이’ 수아레스 감싸기

입력 2013.04.26 (09:59)

수정 2013.04.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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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가 중징계를 받자 우루과이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국 축구의 명예와 같은 문제 때문이 아니라 수아레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6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출전 공백이 길어지면 우리에게 불이익"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수아레스는 최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남은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뛸 수 없어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협회는 "수아레스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게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올해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출전한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 본선 개최를 1년 앞두고 각 대륙의 챔피언들이 개최지에서 펼치는 리허설 격인 대회다.

협회 관계자는 리버풀이 수아레스를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경고누적 때문에 6월 11일에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 12차전에 결장한다.

그는 지난달 27일 칠레와의 11차전에서 심판 몰래 상대 수비수에게 주먹질했다가 들켜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우루과이는 '국민 골잡이' 수아레스를 갖은 기행에도 감싸왔다.

수아레스가 최근 주먹질 때문에 징계 위기에 몰리자 협회는 수비수가 샅을 잡는 바람에 나온 반사적 행동이었다고 변론했다.

그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자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라디오에 나와 결백을 믿고 지지하자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수아레스가 교묘한 반칙 때문에 FIFA 부회장으로부터 '속임수의 달인'이라는 비난을 듣자 협회는 해당 부회장을 징계하라고 FIFA에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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