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가 제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4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수아레스가 기행의 사실 관계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사안이 심각해 과격한 반칙에 통상적으로 부과되는 3경기 출전정지로는 불충분하다는 FA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FA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수아레스의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아레스는 20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당시 심판은 수아레스의 기행을 인지하지 못해 경기 중에는 경고나 퇴장 선언이 나오지 않았다.
FA는 폭력, 심각한 반칙, 상대에게 침 뱉기, 말이나 몸짓으로 상대를 모욕하는 행동이 경기 후에라도 포착되면 가해자를 징계한다.
FA의 방침대로 중징계가 내려지면 수아레스는 그대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그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기고 23골을 쌓아 로빈 판 페르시(24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수아레스는 다른 사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칠레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곤살로 하라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당시에도 심판은 수아레스의 폭력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TV 중계에 주먹질 장면이 잡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