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격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중 1명은 고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청소년은 과거 북송 재일동포나 납치 일본인들이 집단 거주했던 청진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전격 북송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은 당초엔 모두 고아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잘 아는 대북 소식통은 이 중 1명은 고아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아인 8명은 모두 양강도 혜산 출신이지만 고아가 아닌 이 청소년만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70년대 초반 북송된 재일동포와 납치 일본인들을 한 때 이곳에 집단 거주시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탈북 청소년 중 1명이 엄마가 가족을 찾으라는 말을 선교사 내외에게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1977년 일본에서 실종된 마쓰모토 교코씨와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마쓰모토씨는 2011년쯤 평양에서 거주하고 있고 자식이 없다는 정보도 있어 관계 당국이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이 성인도 아닌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격 북송 작전을 펼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에 의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