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헌재 소장, 임시 대통령 공식 취임

입력 2013.07.04 (19:27)

수정 2013.07.04 (19:28)

"무르시 사퇴로 영예로운 혁명의 길 바로잡았다"

이집트 헌법재판소의 아들리 만수르(67) 소장이 4일(현지시간) 이집트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이로 헌법재판소에서 국영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취임사를 통해 "무르시 사임을 촉구한 대규모 거리 시위를 통해 영예로운 혁명의 길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 군부에 전날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국가수반을 맡게 된다.

대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1992년부터 헌재 부소장으로 있다가 무르시 대통령의 실각 이틀 전인 지난 1일에야 헌재소장에 취임한 인물이다. 군부의 이번 개입에서 실력자로 등장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과
함께 당분간 정국의 중심에 설 주요 인사로 평가된다.

현재 무르시는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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