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한때 시간당 114mm ‘기록적 폭우’

입력 2013.07.22 (21:00)

수정 2013.07.22 (22:2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2일, KBS 9시 뉴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중부지방엔 오늘 최고 3백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경기 여주 지역엔 한 시간에 백1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폭우.

한 시간에 무려 114mm 장대비는, 순식간에 도심을 누런 흙탕물로 뒤덮을 만큼 강력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불어난 하천은 주변지역을 집어삼키고, 주택과 도로는 기록적인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통째로 잠겼습니다.

오늘 자동기상관측망에 포착된 강우량을 과거 자료와 비교하면, 역대 7위를 기록했던 폭우에 근접해 2004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장마전선의 붉고 폭 좁은 비구름이 머물렀던 곳은 서울, 경기와 강원지역, 경기도 광주에서도 한 시간에 83mm, 서울도 67mm의 폭우를 기록합니다.

비구름을 폭발적으로 발달시킨 건 빠르게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 어제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무더운 수증기를 장마전선으로 실어날라 비구름의 덩치를 키웠습니다.

오늘 경기도 여주 360mm, 강원도 원주 231mm 등 경기 남동부와 강원 영서 남부는 3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에는 14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통보관) : "남쪽에 버티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주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장마가 후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장맛비의 위력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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