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갑자기 불어난 물에 탄천 주변 주차장도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차를 빼지못한 차주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가 다니는 다리 아래로 버스 여러 대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원래 주차장이지만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탄천의 상류인 경기 중남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이 급속히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명철(피해 차주) : "이미 왔을 때는 저 아래 새카맣게 다 잠겨 있었어. 지붕까지도. 승용차도 있었고...버스 두 대..."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차량들은 지붕만 간신히 보일 뿐입니다.
평소 차량 6백 대 이상이 주차돼 있던 서울 송파구 탄천 주차장.
아침 한때 시간당 6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탄천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 대가 한꺼번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청측은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차를 이동시켜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어제 오후 한 차례, 오늘 아침 두 차례 보냈지만 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내려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물이 조금 빠지면서 차를 꺼내는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흙탕물을 가르며 10여 명이 승용차를 물 밖으로 서서히 밀어냅니다.
<인터뷰> 이한범(서울 암사동) : "물이 갑자기 차오르는 바람에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오늘 탄천 주차장에서만 차량 40여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