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산사태 7건…장마철에 잦은 이유는?

입력 2013.07.22 (21:27)

수정 2013.07.22 (22:39)

<앵커 멘트>

앞서 영동고속도로 상황도 보셨습니다만 오늘 하루만 전국에서 10여건의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장마철에 유독 산사태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 범기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흘러내린 토사와 물이 처마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쓸려 내려온 나무는 문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기도 여주군 상교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70살 이모 씨가 토사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산사태는 장마철에 주로 발생합니다.

2년 전 대규모 산사태가 났던 비탈입니다.

겉보기엔 말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흙속 사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돌만 들춰도 고일 정도. 흙속에는 물이 포화상탭니다.

암반 위에 쌓인 흙 입자 틈마다 물이 가득차 포화상태에 이르면 더 내리는 비는 흙과 암반 사이로 흘러 무거운 흙덩이를 분리시키고 결국, 산사태를 일으킵니다.

<인터뷰> 윤호중(박사/국립산림과학원) : "토양 속에 물이 가득 찼다는 것은 토양의 무게가 늘어났으며 토양의 지지력이 약해져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장마가 시작된 뒤 현재까지 수도권에 내린 비는 대부분 500밀리미터를 넘었고 강원 영서 일부 지역은 천 밀리미터를 넘은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계속된 비로 흙이 젖은 가운데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 위험성은 더욱 커집니다.

앞으로도 일주일은 장마가 계속되는 만큼 산사태 위험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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