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인과 경찰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집트 보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해 하루 동안 173명이 숨지고 천3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무르시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이끄는 바디에 의장의 아들 암마르도 포함됐습니다.
또 카이로에서 시위에 참가한 550여 명을 포함해 이집트 전역에서 무슬림형제단 추종자 천여 명이 체포됐다고 이집트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경이 시위대 수백 명이 피신한 이슬람 사원을 전면 포위하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습니다.
이집트 군경은 현재 시위대 700여 명이 피신한 카이로 도심의 파테 모스크 외곽을 둘러싸고 진입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어제(16일) 카이로 도심 람세스 광장에서 군부 반대 집회를 하다 군경의 진압을 피해 모스크로 들어간 뒤, 정문 입구를 막고 군경과 대치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