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정원 댓글 의혹 등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가 어젯밤 늦게까지 열렸는데요,
모든 사안에 대해 여야간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고, 증인들의 진술도 엇갈렸습니다.
여야간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결과 보고서 채택도 어려워 보입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차이가 컸습니다.
야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행위라고 비판했고, 여당과 국정원은 정당한 대북심리전 활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 : "교묘하게 선거개입을 했단 말입니다. 당신들이 이런 짓거리하면서 국정원 직원이야?"
<녹취> 김00(前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 "정치개입 내지는 선거 개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활동한 적이 없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축소, 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선
당시 일선서 수사 경찰과 서울청 증거분석관들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녹취> 권은희(前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서울청에서 "키워드를 줄여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키워드 축소는 곧 수사의 축소를 의미합니다."
<녹취> 김수미(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관) : "공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그 소신에 변함이 없습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민주당이 전,현직 국정원 직원에게 공직을 대가로 일으킨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고, 당사자는 반박했습니다.
<녹취> 조명철(새누리당 의원) : "미행, 잠복 공공연히 했다고 민주당 선대본부장이 이야기합니다."
<녹취> 김상욱(전직 국정원 직원) : "대한민국에서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제가 어디를 가든 그게 범죄입니까?"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3차 청문회에 새누리당은 불참하기로 해 야당만 참석하는 반쪽 짜리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3일 결과 보고서 채택 가능성도 불투명한 가운데 국정조사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