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들은 최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추정되는 공격을 가한 주체는 정부군이라고 잠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과 유럽 안보 소식통들은 이번 공격이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 정부내 고위급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시간으로 23일 밝혔습니다.
또 지금은 예비적인 판단을 내리고 증거를 찾고 있는 단계라며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인권단체 등은 지난 21일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을 화학무기로 공격해 반군과 시민 등 천300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와 동맹국들은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부군이 이번 공격을 가했다는 정황이 짙어지면 미국 정부가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최근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