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와 우방인 이란이 화학무기 참극이 벌어진 지 나흘만인 24일(현지시간)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이날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반군의 터널에서 화학물질을 발견했으며 군인 여러 명이 질식했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은 구급차들이 현장에서 질식한 군인들을 후송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뉴스통신사인 사나도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군이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지역인 조바르를 포위하고 있으며 이곳에 들어갔던 군인들이 질식했다고 보도했다.
조바르는 지난 21일 정부군이 전투기로 공습하고 로켓으로 공격한 구타 지역의 일부다. 당시 반군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1천3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란 정부도 이날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반관영 뉴스통신 ISNA와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정보에 우려를 표하고 이런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번 공격은 테러 단체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참극이 일어난 직후 "전부 거짓말"이라며 반군 측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지금까지 다마스쿠스에 있는 유엔 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