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가 14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와 신예 류한수가 나란히 러시아 선수를 이기고 정상에 섰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우와 74kg급 최강자 블라소프는 팽팽한 힘겨루기로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던 김현우는 1분 30여 초를 남기고, 블라소프를 제압해 두 점을 따냈습니다.
김현우의 2대 1 승리.
한 체급을 올리는 모험 끝에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인터뷰> 김현우 : "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집중했습니다. 체급 올려 첫 세계대회인데 좋은 성과 얻어서 기쁩니다."
66kg급에 나선 류한수는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석 점 차까지 뒤졌지만 빠른 역습에 이은 옆굴리기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거둔 류한수는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감독과 함께 말춤 솜씨도 뽐냈습니다.
<인터뷰> 류한수 : "한 체급 올렸기 때문에 우승할 줄 정말 몰랐습니다. 14년 만의 금메달 너무 기쁩니다."
경기 막판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으로 나선 레슬링 대표팀은 14년 만에 금맥을 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린 한국 레슬링은 이제 내년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갑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